정영주 Joung Young-ju
정영주 (b.1952)
정영주는 캔버스 위에 한지를 입체적으로 붙여 판자촌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작가가 표현한 판자촌은 실제 존재하는 달동네가 아닌, 작가가 꿈꾸는 일종의 유토피아적 화면이다. 해질녘인지 여명인지 알 수 없는 어슴푸레한 때, 어둠을 밝히는 집집마다의 작은 불들은 원경으로 갈수록 끝없이 많은 밝은 점들로 대체되며 아스라히 멀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영주의 판자촌을 보면, 삶의 부침이 떠오르기 보다는 저 무수한 집들의 희망과 사랑이 연상된다. 이러한 감상은 판자집을 바라보는 작가의 애정 어린 주관적 해석에 기인한다. 정영주는 지난했던 젊은 날을 지내오던 중, 남산에서 바라본 빌딩 사이에 뜨문뜨문 있는 판자집에서 당시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지금까지 정겹고 온화한 분위기 판자촌 풍경을 묘사해오고 있다. 그의 유토피아적 판자촌은 커다란 시대의 흐름에 가려져 있지만, 빛나는 본연의 가치를 잊지 말자고 목소리 내는 듯하다.
정영주는 캔버스 위에 한지를 입체적으로 붙여 판자촌의 모습을 형상화한다. 작가가 표현한 판자촌은 실제 존재하는 달동네가 아닌, 작가가 꿈꾸는 일종의 유토피아적 화면이다. 해질녘인지 여명인지 알 수 없는 어슴푸레한 때, 어둠을 밝히는 집집마다의 작은 불들은 원경으로 갈수록 끝없이 많은 밝은 점들로 대체되며 아스라히 멀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영주의 판자촌을 보면, 삶의 부침이 떠오르기 보다는 저 무수한 집들의 희망과 사랑이 연상된다. 이러한 감상은 판자집을 바라보는 작가의 애정 어린 주관적 해석에 기인한다. 정영주는 지난했던 젊은 날을 지내오던 중, 남산에서 바라본 빌딩 사이에 뜨문뜨문 있는 판자집에서 당시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후 지금까지 정겹고 온화한 분위기 판자촌 풍경을 묘사해오고 있다. 그의 유토피아적 판자촌은 커다란 시대의 흐름에 가려져 있지만, 빛나는 본연의 가치를 잊지 말자고 목소리 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