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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욱

도성욱 (b. 1971)

도성욱은 빛이 은은하게 들어찬 신비로운 숲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한다. 전면이 아닌, 나무와 풀 뒤편으로 들어오는 빛의 무리는 근경의 자연물들은 선명하고 짙게 만들며 원경에 있는 나뭇가지들은 저 멀리 조용히 사라지게 한다. 작품 앞에 서 있는 관객에게 화면 안으로 금방이라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도성욱의 자연 회화는 실존하는 풍경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작가 내면에 존재하는 이상적 풍경을 손이 가는 데로 붓질을 한 결과물이다. 마음 가는 색을 캔버스 위에 올리고, 그리는 과정에서 다시금 즉흥적으로 떠오른 자연물들을 등장시킨다. 그리고 마지막에 빛을 표현한다. 인위적인 연출을 따르지 않은 채 무위식에 의해 채색한 그의 풍경은 실재와 허구가 혼재하는 독특한 장소로서 존재하게 된다. 작가의 놀라운 회화적 기교를 통해 완성된 초록과 빛의 향연은 보는 이를 존재하지 않는 그 장소에 위치시키며,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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