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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 and Time

  • 전시기간 23.04.05 - 23.04.16
  • 전시장소 역삼 1동 주민센터
  • 전시작가 Andy Denzler, Jordi Pinto, Michael Wesely, 김덕용, 도성욱, 오순환, 우제길 등 총 32인

호반문화재단 소장품전 《Being and Time》

전시 《Being and Time》은 호반문화재단이 소장해온 컬렉션의 일부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즐기고자 기획되었다.

본 전시에서는 Andy Denzler, Jordi Pinto, Michael Wesely, 김덕용, 도성욱, 오순환, 우제길 등 총 32인의 작품을 소개하며

회화와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매체의 미술품 4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명저, 『존재와 시간(Being and Time)』을 차용한다. 하이데거는 해당 저서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고 세밀히 고찰한다.

우리는 모두 타인이 정해 놓은 삶의 궤적을 쫓아가려는, 혹은 타인의 선택지를 따라가는 삶을 살곤 한다. 그는 이러한 삶을 지양하며,

스스로의 존재이유와 삶의 목적 등을 고민하고 진정한 자신을 확인해 나가는 ‘본래적 삶’을 살길 촉구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삶을 영위함과 더불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존재와 함께 웃고 슬퍼하는, 이른바 ‘세계 안의 존재’로 성장하길 제안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전시에 참여하는 28인의 아티스트들은 『존재와 시간(Being and Time)』에서 말하는 ‘본래적 삶’을 선택한 존재자라 칭할 수 있다.

각각의 작가들이 표현하는 주제와 선택한 재료들은 모두 다르지만, 우리가 응당 그러하다고 생각했던 대상의 상태나 특질 등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각자만의 조형언어로 꾸준히 천착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공통된다.

즉, 이들은 존재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예술을 통해 새롭게 표현하며 타인 혹은 세계와 끊임없이 공명하고자 한다.

이것은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인간 존재의 용기 있는 삶인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세계 안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관성적으로 끌려가는 삶의 굴레를 벗어나길 애쓰는 예술가들의 태도와 실천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찾는 삶이기에 이상적이면서도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불안과 싸워내야 하기에 고독한 여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호반문화재단은 본 전시를 통해 미적 즐거움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이러한 존재와 삶에 대한 고뇌와 그 흔적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전시 《Being and Time》은 지역민들과 미술애호가들에게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탐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나의 존재와 삶은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지 반추해보는 사색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참여작가 : 김덕용, 김민경, 김영성, 김유정, 노현우 도성욱, 박기훈, 방철호, 샘바이펜, 소진숙, 신현조, 안소현, 오순환, 오승윤, 우제길, 윤상윤, 이성경, 임신진, 정춘표, 조은경, 조의현, 한영욱, 황영성, ADHD, Andy Denzler, Charles Fazzino, Jordi Pinto, Michael Wesely, Orit Fuchs, Patrick Hughes, Suzanne How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