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 Kim Duck-yong
김덕용 (b.1961)
김덕용은 오래된 가구나 나무문의 판을 깎는 등 고목을 다듬어 그 위에 자개, 단청재료, 안료를 사용해 채색한다. 그가 취하는 재료들은 모두 한국 전통 예술에 사용되는 재료인데, 이는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는 작가의 포부와 결을 같이 한다. 특히, 광채가 나는 자개 조각을 수없이 이어 붙여 은은하게 반짝이는 그의 화면은 손의 노동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공예적 미감을 함께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소장품, <결-귀소>는 깊고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만나 생긴 지평선을 가늘고 긴 자개껍질들의 무수한 집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강렬한 색감과 혁신적인 매체 실험 등으로 단번에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작품은 아니지만, 자개 특유의 은은한 광채와 아스라히 멀어지는 평화로운 수평선으로 말미암아 지친 우리 삶에 잠시나마 평안을 선사한다.
김덕용은 오래된 가구나 나무문의 판을 깎는 등 고목을 다듬어 그 위에 자개, 단청재료, 안료를 사용해 채색한다. 그가 취하는 재료들은 모두 한국 전통 예술에 사용되는 재료인데, 이는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는 작가의 포부와 결을 같이 한다. 특히, 광채가 나는 자개 조각을 수없이 이어 붙여 은은하게 반짝이는 그의 화면은 손의 노동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공예적 미감을 함께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소장품, <결-귀소>는 깊고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만나 생긴 지평선을 가늘고 긴 자개껍질들의 무수한 집합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강렬한 색감과 혁신적인 매체 실험 등으로 단번에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 작품은 아니지만, 자개 특유의 은은한 광채와 아스라히 멀어지는 평화로운 수평선으로 말미암아 지친 우리 삶에 잠시나마 평안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