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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희

유영희 (b.1947)

유영희는 화려한 색채와 리드미컬한 드로잉 라인이 돋보이는 화훼 그림에 천착하고 있다. 작가는 대상을 재현하기 위해 회화 매체를 선택한 것이 아닌, ‘그리기’라는 행위 자체의 즐거움과 평면회화의 본질적 미감을 제시한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화면을 분할하는 수직과 수평의 격자 무늬다. 이것은 유영희 회화의 기본 구조로서 구상회화의 일률적 전개를 분쇄하여 화면에 변주를 주면서도, 그 간격을 균일하게 하여 일종의 패턴을 정립한다. 한편, 그리드 된 화면 위에는 풀과 꽃 선형이 매우 부드럽게, 때론 강직하게 등장한다. 이 선 그림들은 모두 대상을 재현한 것이 아닌, 작가 내면의 심상을 대변하는 추상적 존재로서 작동한다. 유영희의 평면회화는 무언가를 표현하기 위한 도구가 되기 보다는 ‘그림 그 자체’로 존재하면서, 미술의 원초적 즐거움을 따르고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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